아빠랑 나 :: 2010/02/05 10:25
아빠와 나.
이제 좀 있으면 발렌타인 데이라고,
모 커피 & 도너츠 회사에서 아빠랑 내 사진을 올리라고 그런다.
뻔한 이벤트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시간여행의 기회를 갖게 됬다. 아침부터...
사진 폴더를 뒤적 거려서 사진을 찾으려고 하는데 어쩜 그렇게 없는건지.
부득부득 가족들 싸이를 뒤져서 찾아낸 사진. (보배야 미안하다 얼굴 짤랐어;;;)
내 기억 몇살때부터 아빠가 들어 있는걸까..
사실 왼쪽 사진에 나는 나도 아닌거 같이. 아무 기억도 없다.
아빠가 언제 저런 와이셔츠를 입었었는지. 언제 저런 넓디 넓은 넥타이를 맺는지.
이제는 배가 뽈록 나오셔서 와이셔츠 사이즈 맞추기도 영 힘든데 말이다.
하지만 늘 머리는 왼쪽 가르마를 타시고, 왼손에 시계를 차신다.
사진찍을땐 늘 어색한 웃음을 지으시고 말이지.
장소는 다르지만 늘 집 벽에는 사진들이 즐비하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집 벽 곳곳에 사진들이 있다.
저때는 엄마 아빠의 결혼사진이었지만, 언젠가 저 사진은 찾아볼 수도 없다.
지금은 딸들의 대학 졸업사진뿐.
오래된 사진속에서 나는 아빠 어깨에 저리 높이 안겨 있는데,
지금의 나는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아빠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내가 많이 큰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아빠가 작아져 버렸는지.
마음이 짠하다..
뭔가 멋진 말로 끝을 맺고 싶은데,
역시 나에게 있어 가족은... 말로는 별로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오랫동안 같이 있어주셨으면 좋겠다.
가족이 없는 내 삶은... 생각하기도 싫으니깐.
p.s
역시나 선물에 눈이 먼..-_-;; 아니얏 아니얏! 에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