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 2009/07/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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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쉬운일이다. 내 마음을 설명하는 일 말이다.
나를 위로하는 이들의 긴 문자들을 한데 이어붙이는게 제일 쉬울것도 같고,
사실은 몇가지 단어만으로도 충분하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물론- 이런 나는,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익숙하다.
그래서, 또 한번 엉거주춤해져있는 나를 보는 시선이 옛날과 다르지 않다는걸 안다.
아는것이 참 많다.

몇번이나 더.. 실수라는 것을 반복해야.
이제 그만 내 과거에 대한 스스로의 연민에서 빠져나오게 될까 고민한다.
보면 볼수록 딱하기 그지 없어서, 그래.. 이번 한번만이다라고. 매번 스스로를 용서했다.
그러지 말라고 다그치던 사람들을 설득하고, 위로 받아,
그 상황의 나를 보기좋게 포장해놓고는, 또 다시 슬퍼했다.
그래 이건 아니지..라고,
한번도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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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위험하다. 예나 지금이나 한치의 변함도 없이.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만큼, 딱 그만큼이 안되더라도,
조금만 나를 더 키워낼 수 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지만 그것조차도 이미 늦어버렸다.
늘 같은 자리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만나지 못했던 시간동안
주체할 수 없도록 커져버린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마음부터도 제자리였던 것이다.- 지금보니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저만치 다른 자리에 놓아두었던 마음만 집어들고,
그게 진정 내것이라고 착각에 빠진 모습이다.

늘 제자리다.
그대를 그리워 했어도, 마지막은 그랬다.
멈칫한 순간부터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꼭 내가 타야할 지하철이 도착하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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