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 :: 2007/12/24 10:05



새삼 스럽게 설레일 나이가 지나기도 했지만은, 유독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느낌이 없다.
트리도 이미 일찌감치 시작해놔서 감흥이 떨어지기도 하고, 이래저래 지인들에게 선물을 줬는데도,
똑같다. 그냥 그렇다. 뭘 하나 재미가 없고 밍숭밍숭 하다.

그도 그럴것이 주말내내 즐겨보던 미쿡 드라마들이 작가들 파업으로 인해 하질 않았고,
그나마 다운받은 슈퍼네츄럴도 '미흡한 속' 덕분에 보기를 미뤘다.
그냥 따끈한 방바닥을 뒹굴거리며  티비 보기에 열중이다. 봤던거 또보고, 또보고, 또보고.

예전엔 케잌을 사고 기분이라도 내 보았는데, 겨울에 치룬 크고 작은 집안 행사때문에,
이제 케잌은 별로 큰 의미가 되어주질 못할 뿐더러, 나이가 들어서 인지 케잌도 싫다.
특히 생크림 케잌은 입안에 넣자마자 숨이 죽어버려 맛이 없다.

언니는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에 열중이다. 몇일을 방바닥에 엎드려 카드안 빼곡히 써넣은 글귀들이,
이제 지겨워질만도 한데 (나부터도;;) 그걸 받고서 기분좋아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게 그렇게 지겹고 힘든일은 아닌거 같기도 하다. 차케차케, 우리 여보.

24일부터 크리스마스 오후 4시까지 강호동의 '1박 2일'을 해준단다.
강호동의 씨끄러운 목소리와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를 극도로 혐오스러워하는 아빠를 피해,
그 채널을 계속 유지해주어야 하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다. 난 저 프로 너무 좋은데 치-

토요일 새벽 4시 30분에 취침하였다. 왜 그렇게 늦게 잤냐길래 티비를 보다가-라고 말했다.
다른 프로는 아니고 '라인업 태안을 살리자'였는데, 그 심각함에 놀라고, 다시한번 놀라다가,
결국 방송이 끝날때까지 다보고 말았다.

오랫만에 '비타민'이라는 프로를 봤는데 보게된 이유는 '야식 증후군'에 관한 내용이라서-_-;
결론은 낚였다. 정말 성의없는 방송 같으니라고.
처방이란게 - 밤에 아무것도 먹지 말고, 정히 먹고 싶으면 과일을 먹어라. 라니.. 그건.. 나도 아는거자나. C..

신혼여행 갔던 김대리가 돌아왔다. 기쁘다. 김대리가 돌아온 컴백 기념으로, 금요일에 큰 사고 한건을
터뜨려서, (누가? 내가) 기쁘게 맞아주었다. 코알라모양의 핸드폰 줄도 사왔다.
너무 부담스러워서 받을 수가 없다. (ㅡ   _-)

뽀롱뽀롱 찌워둔 살 덕분에 오늘 가열차게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여보가 슬프단다. 오늘까지 운동을 하는건. 왠지 슬퍼보일 것 같다는 말때문에 왠지 좀 그런거 같다.
근데... 그렇다고 머 딱히 다른거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게 문제라면 문제.

이브다. 그리고 내일은 크리스마스.
음악을 올리긴 했는데, 왠지, 금방 또 다른 포스팅을 해서 넘겨버릴 것 같기도 하다.
아... 오늘 아침은 그냥 기분이 무지. 그냥 그렇다. 흠. ㅡㅛ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