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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평행선 :: 2008/03/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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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봄이 끝나가는 시간.
매서운 바람때문이었는지,
연신 울었던 눈물 때문이었는지.
좀처럼 몸의 떨림이 가시길 않았다.

바쁜 그를 찾아가고 말았다.
그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위로의 말 한마디와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 받을 수 있다면,
지구 끝까지, 그 누구라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나는, 슬프고, 차가웠으면, 외로웠다.

어느 순간이 오면, 그 때를 잊게 될까.
타인들은 내가 그 선을 넘어선 순간,
이전 것들은 모두 '과거'가 되는 줄 안다.
물론 흐름의 울렁거림속에서 나는,
어느틈에 멀찍히 그 기억에서 멀어져 있지만,

만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그 기억은,
평행선처럼
줄곧 나를 따라다닌다.

어쩔땐, 지금 현실보다도,
더 지금 같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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