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도 웃음이 비실비실. :: 2008/05/08 15:01

급기야는 화장실에서 나오며 히히덕 대기 시작했다.
꿈을 꾸고 나서 이렇게 낄낄대기도 처음. 이거 참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턱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잠자리가 영 불편하던 요즘이었는데,
저녁굶고 5km를 달려준 효과를 보아서일까,
눕자마자 빠져든 잠 속에서 '공유'를 만났다.
No.No. 폴더공유 이런거 ㅇ ㅏㄴ ㅣ거등ㅇ ㅕ?
탤런트 공유-_- 말입니다. 응응?

지금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꼬질꼬질해져있을 공유군을,
내 단 일초도-_- 잊어본적이 없..;; 이게 아니고,
인터넷 뉴스에 나온 입대 소식을 마지막으로 상상조차 하지 않았거늘,
일본에서 울며불며 달려온 팬들에게 미안하게스리 꿈에 그가 나올게 뭐람;
어찌되었건 그냥 보기만해도 좋았을 것을,
꿈에서 하루종일 그의 등에 업혀*-_-* 등뼈에 얼굴을 묻고 있었으니, 이거 참.-_- 북흐북흐.
난 몰라효 *-_-* 어흥~

나를 업고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마냥,
밥도 채려주고, 커피도 끓여주고, 심지어는, 친구들도 만나고 말이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거 약간. 공포스러운데-_-;
내가 그 말로만 듣던 어깨에 매달린 귀신이었나보다고 엉엉 T^T

그래도 여름날 땅에녹은 엿가락처럼 촥촥 감겨서 떨어질줄 몰랐다고 나.
등짝에 얼굴을 부비면서 '역시 남자의 등뼈는 포근하군화!'라고 변태같은 생각도 했고 말이야.
절대 떨어질수 없어!-_- 라고 바둥대며 손끝으로 깍지를 껴서,
그에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고-_-;
어떤 핸드폰 선전이 자꾸 떠오르는데. 먼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_- 엄;

좋게 말하자면 나 아무래도 커피 프린스에 '윤은혜'가 됐던거 같은데,
워워- 뭐 또 그런거 같고 발끈!해서 리플달고 그러면,
뭐 어떠케!-_-; 내가 뭐, 작정하고 그랬남! 꿈인거슬..-_ㅠ 흑흑.

화장실에서 나와서는 킥킥대며 웃는 나를 보고, 엄마는 내심,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 쟤가 어제 돈을 좀 쓰더니 미치능갑네 싶었을거다.
아침이면 졸린 눈때문에 일어나기 무지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반짝 일어난데다가 가뿐하기까지 하더라. 이건 무슨 효과인고 +_+

회사로 가는 차안에서 부끌부끌한 꿈얘기를 하니
아버지는 늘 그렇듯 그러신다.

'설마. 공유가 널 업었겠냐, 니가 공유를 업었겠지'
'자는거 보니깐 베개에 착 달라붙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

오늘은 어버이 날인데, 반감 가지면 안대는데,
느즈막히 삐뚫어질까.  ㅡ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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