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는 일, 알게되는 일 :: 2008/05/15 17:15

이것도 아닌채로, 저것도 아닌채로,

울렁대는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종일 전화기를 들고 서성인다.


사랑하는데 준비가 필요하냐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고,

상처받았다고, 사랑에 실패했다고,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고 살 수 있겠냐고.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던 나는 온데 간데 없다.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왜'라는 질문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두렵고 때론 슬프다.


꿈꾸나보다. 하고,

언제 깰지 몰라서,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언젠가 정말 사라지고 말것을,

이미 알게 되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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