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다시 만나는 일 :: 2008/06/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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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말보다
그 말을 꺼내기 전까지의 징조들이
사람을 더 아프게 하고 비참하게 만든다는거.
이별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 안다.

나만 보던 눈빛이 자꾸 딴 곳을 보고,
전화기를 가방에 넣어뒀다는 둥,
소리를 못 들었다는 둥,
믿기 어려운 뻔한 거짓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사람이, 혹은 내가,
우리 사이의 어떤 공기가
'좀 이상해졌다'고 감지되기 시작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별의 순간은
브레이크 고장 난 자전거처럼 어어어...하다가
쿵 소리를 내며 반드시 닥쳐오곤 했다.

질질 끌지 말고,
차라리 누구든 먼저 손 내밀어 쓱쓱 잘라버리는 게
두 마음 모두에게 상처가 덜 될지 모르는데...
그걸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은 거 같다.

나도, 그사람도 똑같은 온도로 사랑이 식어간다면
이별이 왜 아프기만 할까.


'두 사람이 있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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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독히도,
그 쓱싹대는 일을 꽤 잘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잘 잘라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고,
그렇게 확 자르려 했던게 아닌데,
의외로 깨끗히 잘려나가 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잘려나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어붙이기를 하려고 돌아선 경우도 있었다.
꽤 많이, 어떤때는 한 사람과 몇번에 걸쳐.

하지만 결국,
도로 잘 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더 아이러니 한 것은,
잘려나간 그 자리가 불안하고 나약하여
도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그 바로 옆자리,
혹은 생각지도 않았던 곳이 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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