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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슬픔 :: 2008/07/02 23:11


때론,
피가 마를 듯이 현실속의 냉정한 여자이다가,
때론,
무책임한 로맨틱함을 꿈꾸는 소녀가 된다.

늦은 밤,
흔들리는 버스,
흘러나오는 노래,
집으로 내 딛는 축축한 발걸음.
이 모든 사소한 것들이,
언제쯤 아무것도 아닌게 될까.
왜 그런 날은 이렇게도 늦게 오는 걸까.

어마어마한 상상을 해본다.
무책임한 일,
괜한 상상으로,
나는 곧 현실로 다시 돌아온다.
기분좋은 꿈을 꾸어도,
가위에 눌린 것 처럼,
묵직한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야 한다.
꿈도 아닌 것이,
현실도 아닌 것이,
나는 내 안에 만들어진 무의미한 공간에 갇혔다.

때론,
그 냉정함 속에서 울고,
때론,
그 따스함 속에서 놀란 눈을 부릅뜬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기억이 쌓일수록,

점점 더 차가운 사람이 되어간다.
채워지지 않은 욕심으로 제 몸을 할퀸다.
고개를 젖는다.

말할수도 없이 가슴을 친다.
말할수가 없어 가슴을 친다.
말할수록 슬퍼 마음이 운다.

매일 매일, 조금씩,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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